전체 진료인원 가운데 10대~30대가 64% 차지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조금만 자신을 공격한다고 느껴도 ‘욱’하며 화를 참지 못하는 '인격행동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3명중 2명은 10~30대의 젊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격 및 행동장애 진료인원은 1만3000명이었으며 이 중 10~30대가 6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대가 28.0%로 가장 많았고 30대 18.4%, 10대 17.3% 순으로 숫자가 많았다.
 
특히 20대 남성 진료인원은 최근 5년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도 전체의 20%을 차지했다.
 
성별로 비교해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넘게 많았다.
 
질환별로는 '인격 장애'와 '습관 및 충동 장애'의 비중이 각각 42.8%, 42%로 집계됐다. 습관 및 충동 장애의 경우 5년 전에 비해 700명이 증가했으며 증가한 인원의 대부분은 남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격 및 행동장애는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지나친 의심, 공격성 등이 나타나는 인격 장애와 병적도박, 방화, 도벽 등을 보이는 습관 및 충동 장애, 성주체성 장애 등으로 나뉜다.
 
환자 스스로는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타인과의 관계가 악화돼 사회생활이 어렵고 방화, 도벽 등의 행위로 큰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인격 및 행동장애는 환자가 몸이 아파 스스로 병원을 찾는 질환들과 달리 환자 스스로 진료를 결심하기가 어려워 적극적인 주위의 격려와 권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