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3개월간 출간 도서 동수 7.9% 감소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신간도서의 판매가격은 내렸지만 초등학교 학습참고서 판매가격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도서정가제' 시행 100일을 맞아 출판시장의 변화추이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모니터링 결과 도서 판매가격이 평균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지난해 11월2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신간 단행본의 평균정가는 1만8648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출간된 유사 도서들의 평균정가인 1만9456원보다 4.2% 하락했다.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3개월간 출간 도서의 종수는 1만7364종으로 전년 1만8844종보다 7.9% 감소했다.
 
반면 초등학교 학습 참고서는 도서정가제가 적용된 후인 2015년 1학기의 평균정가가 도서정가제 적용 전인 2014년 2학기 보다 3.8%나 올랐다.
 
또 중·고등학교 학습 참고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7%씩 인상됐다.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구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기존의 베스트셀러 순위는 상당수 신간으로 교체됐다. 베스트셀러 20위 권 내에 신간이 90%나 됐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발간된 지 오랜 시간이 경과해 싼 가격으로 팔리던 도서가 주종을 이루던 이전 사례와 비교했을 때 '책이 가격이 아닌 가치로 평가받는' 도서정가제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점의 경우, 지역 단위의 중소서점은 매출이 다소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반면 한 대형서점의 매출은 5%(오프라인)~10%(온라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출판유통심의위 등과의 민·관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하고 도서 가격의 안정화와 지역서점 및 중소출판사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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