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인간임을 그대로 포기한채 나타나는 이슬람국가(IS)의 만행이 이제는 문화재 파괴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IS는 이라크 모술에 있는 한 박물관에 전시중인 유물들을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해 또한번 큰 비난을 받았다. 영상속에서 IS는 전시중이던 역사유물들을 망치로 파괴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같은 파괴행위를 전개한 이유로는 "이슬람의 가치를 훼손하는 미신이거나 이단의 산물이라는 이유에서 유물을 파괴한 것" 이라는 말을 하면서 유물파괴의 정당성을 드러내었다.

이쯤되면 미쳤어도 너무 미쳤다는 말이 가벼운 표현으로 다가올듯 싶지만 역사유물까지 파괴하는 모습을 본다면 IS가 추구하는 이슬람의 가치가 오히려 야만적인 행위를 본딴것이다 라는 표현이 적격일 정도로 유물파괴 논란은 많은 말들을 불러 일으키게 하였다. 이같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문화재 전문가들도 큰 충격에 빠지면서 IS의 만행에 커다란 분노감을 드러내었다. 

무엇보다도 문화재 전문가들은 IS의 행동이 과거 바미얀 석불파괴와 말리 팀북투 유적 및 유물 파괴 참사와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IS의 만행에 크게 비난하였다. 그들이 거론한 사건들은 역시 IS와 똑같이 역사유물 파괴 사례로 거론된 사건들이며 각각 지난 2001년과 2012년 탈레반과 무장조직 안사르딘으로 인해서 파괴된 전례가 있었다. 이때문에 전문가들도 IS의 행위가 예전 파괴 사례와 견줄만큼의 심각한 수준을 내보였다고 하여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였다.

한편, 영상 공개 이후 나틸 알누자이피 니네베주(모술이 주도인 주) 전 주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인터넷에 공개한 유물들은 모두 모조품 이라는 주장을 내보이면서 진품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영상에 공개된 유물들중 일부는 진품이라고 밝히면서 IS의 문화재 파괴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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