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을수록 잠복결핵감염률 늘어나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결핵환자와 접촉 시 10% 가량은 2차 감염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한해 동안 학교 등 1500개 집단시설에서 결핵 접촉자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전체 지표환자는 1938명이었고 이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14만4026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전체 잠복결핵감염률은 10.6%로 집계됐다. 결핵환자와 접촉한 10명중 1명은 발병하지는 않았지만, 결핵균을 갖고 있어 추후 발병 우려가 있는 상태다.
 
연령별로 보면 0~4세 15.9%, 5~9세 14.1%, 10~14세 8.7%, 15~19세 5.9%, 20~24세 8.2%, 25~29세 12.4%, 30~34세 17.4%, 35세 이상 34.36%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진단법이 다른 것을 고려하면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잠복결핵감염률이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기관형태별로는 교정시설이 37.7%로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이어 사회복지시설 32.8%, 유치원 및 어린이집 20.3%, 직장 19.4%, 초등학교 14.5%, 군부대 12.5%, 중학교 9.1%, 대학교 8.9%, 고등학교 7.7% 순이었다.
 
시설 내 접촉자들의 연령과 해당 연령에서 사용되는 잠복결핵 검사방법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결핵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큰 질환이다. 대부분 폐에서 발생하지만 신장, 신경, 뼈 등 우리 몸 속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경제 및 위생수준 대비 발생률과 유병률이 높아 결핵을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삼고 있다.
 
2014년 11월에 발표된 WHO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결핵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97명으로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다행히 2012년 대비 2013년 결핵 환자수가 9% 감소했고, 특히 중고등학생 연령에서는 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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