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0대 배우들의 20대 시절의 영화 보면 그 이유 나와

'칸의 여왕' 전도연
'칸의 여왕' 전도연

[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최근 영화계에서는 20대의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성에 차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혹자는 아이돌 출신의 준비가 덜 된 배우들이 흥행몰이를 위해 영화에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중들이 현재의 20대 배우들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가, 현재의 30대 배우들의 20대 시절 영화들이 정말 대단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네티즌들은 이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는 반응이다.

먼저 남자배우로는 김래원, 박해일, 신하균, 조승우 등이 대표적이다.

김래원은 2006년 만 25세의 나이에 '해바라기' 라는 영화를 찍었다. 이른바 양아치, 건달 연기를 무난히 소화해냈고, 그의 울먹이면서 욕을 던지는 모습은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다. 박해일은 2003년, 만 26세의 나이로 송강호와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린 '살인의 추억'이라는 좋은 작품을 남겼다.

신하균 역시 만 26세의 나이로 남북 군인들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활약했다. 조승우는 2004년 만 24세의 나이로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아 연기를 소화했고, 2006년에는 만 26세 나이로 '타짜'의 고니 역할을 소화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여자배우 역시 마찬가지인데 전도연, 하지원, 임수정 등이 대표적이다.

전도연은 1997년 만 24세의 나이로 영화 '접속'을 찍었고, 1999년 만 26세의 나이로 '내마음의 풍금'을 연기했다. 이후 전도연은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원은 2003년과 2004년에 걸쳐 만 25세의 나이로 드라마 '다모'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두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었다. 현재까지도 가장 높은 개런티를 받는 여배우 중 하나로 꼽힌다. 임수정 역시 2004년 만 25세의 나이로 소지섭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하다'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최근 영화계에서도 문근영, 김수현, 심은경, 여진구, 김소현, 김유정, 김새론 등 주목 받는 10대, 20대 배우들도 존재한다.

지금 30, 40대 최고의 배우들의 화려한 20대 시절의 영화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대중의 박수를 받는 배우는 흔치 않다. 아마 대중들이 어린 배우들이 최고의 배우가 될 수 있게 돕는 방법은 조금은 여유로운 시선과 박수일지 모른다. 지금 대중이 보내는 박수를 받은 배우들은 10년 뒤에 최고의 연기와 최고의 영화로 대중들에게 보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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