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팀의 'Japanese Only' 걸개에 대응한 수원의 센스있는 걸개 화제

지난해 일본 우라와 레즈가 건 걸개(위)와 25일 수원 서포터즈가 건 걸개(아래)
지난해 일본 우라와 레즈가 건 걸개(위)와 25일 수원 서포터즈가 건 걸개(아래)

[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일본 J리그 축구 구단인 우라와레즈 구단의 우익적인 내용의 걸개에 수원 서포터즈들이 센스 있는 걸개로 화답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일본 J리그의 대표적 축구 구단인 우라와레즈의 서포터즈들은 'Japanese Only'(일본인만 출입가능)라는 걸개를 경기장에 설치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걸개를 걸고 '한국인과 개는 경기장 출입을 금지한다'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우라와 레즈의 이러한 행동에 J리그 연맹에게 강력한 징계를 받았다. 일본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라는 강한 징계를 받았고, 이는 구단 이미지의 훼손과 구단 재정 악화로 이어졌다.

한편,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우라와 레즈의 경기에서 수원 서포터즈들은 센스있는 걸개로 우라와 레즈의 이러한 행동에 대응했다.

수원 서포터즈들은 경기장에 'Stadium for football, Not only for Korean'(한국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축구를 위한 경기장)이라는 걸개를 걸었다. 수원은 차별적으로 관중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수원의 이 같은 걸개는 경기 이후 많은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 역시 K리그를 대표하는 서포터즈인 수원의 서포터즈들이 현명하고 센스있게 대처했다며 응원의 댓글과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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