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양 일간 K리그 4개 구단 중 유일한 승리

[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한일 프로축구 최고 인기구단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 삼성과 우라와 레즈의 경기에서 수원이 역전승 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수원은 25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서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2 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수원은, 전열을 가다듬어 후반 11분 오범석이 동점골을 넣더니 후반 42분 레오가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날 승리로 수원은 G조 1위로 올라섰다. 같은 조의 브리즈번 로어과 베이징 궈안의 경기는 1대0, 베이징 궈안의 승리로 끝났는데, 수원은 베이징 궈안에 다득점에서 앞섰다.

수원은 1만 3천여명의 관중의 함성 속에 전반전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정대세가 경기 시작 5분만에 멋진 헤딩 슈팅을 날린 것에 이어 수원이 여러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떨어진 수비 집중력을 틈타 우라와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앞서가던 경기에서 예상 외의 일격을 맞았지만 다시금 집중력을 찾아 후반전에 임했다.

후반 12분 만에 수원의 오른쪽 수비수 오범석의 공격적인 크로스가 우라와 레즈 수비수의 몸을 스치며 굴절되어 골문을 빨려들어갔다. 1대1 동점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기세를 잡은 수원은 계속해서 우라와를 압박했고, 마침내 후반 42분 천금같은 결승골이 터졌다. 염기훈의 프리킥이 골문 앞에 떨어지며 혼전 상황이 됐는데,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레오가 헤딩 슈팅을 날리며 골대를 흔들었다.

이 날 경기장을 찾은 1만 3천여명의 관중들은, 공식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레오의 이름을 힘차게 환호했다.

올 시즌 공식 첫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수원은 이번 시즌 전망을 밝힘과 동시에 평일 저녁 경기장을 찾아준 1만 3천여명의 팬들에게 보답했다.

한편, 수원은 오는 3월 4일 베이징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질 예정이며, 경기는 베이징의 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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