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체 미토콘드리아에 의한 유전 질환 방지할 수 있어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영국이 아기의 유전 질환 감염을 막기 위해 3명의 부모로부터 DNA를 물려받는 3부모 체외수정 아기를 법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전세계에서 최초다.
 
이 3부모 체외수정 허용법안은 윤리적인 문제로 논쟁의 대상이 됐지만, 이달 초 하원을 통과한 이후 24일에 상원도 통과함으로써 법적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3부모 체외수정은 세포핵의 바깥을 싸고 있는 미토콘드리아에 DNA 결함이 있는 여성의 난자에서 핵을 빼내 핵을 제거한 다른 여성의 정상 난자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얻은 변형 난자를 체외수정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아기를 얻는다.
 
이 방법으로 모체의 미토콘드리아가 태아에게 대물림하면서 일으킬 수 있는 근육위축증, 심장질환, 신장과 간 질병 등의 유전 질환을 방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인간의 유전자는 2만개지만, 3부모 체외수정으로 태어나는 아이는 난자 기증자로부터 37개의 유전자를 받는다.
 
현재는 미토콘드리아에 결함을 가진 연간 10여명 정도의 영국 여성만이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널리 시행될 경우 미토콘드리아 이상으로 고민에 빠져있는 많은 여성들의 삶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3부모 체외수정을 지지하는 이들은 유전 질환을 피하려면 이런 시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종교계 등에선 생명윤리와 유전자 조작 문제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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