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추진하고 있는 9시 등교가 학생들의 가정과 학교생활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재단법인 경기도교육연구원에 '9시 등교 효과 분석' 정책연구를 의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9시 등교 이전보다 이후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9시 등교 이전과 이후의 신체건강에 대한 인식변화는 초등학생은 2.06에서 1.85, 중학생은 2.34에서 2.09, 고등학생은 2.64에서 2.37로 호전됐다.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변화 조사에서도 초등학생은 1.82에서 1.68, 중학생은 2.09에서 1.88, 고등학생은 2.38에서 2.14로 나아졌다고 답했다.
 
분석에 따르면 학생들은 '배고픔이나 속 쓰림을 느낄 때가 많다. 몸에 기운이 없고 아플 때가 많다'는 신체건강을 묻는 질문에 9시 등교 이전보다 이후가 더 호전된 인식을 나타냈다.
 
또 '주변 사람에게 짜증이 날 때가 많다. 의욕이 없고 우울할 때가 많다. 초조하고 뭔가에 �기는 기분이다'는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인식에도 9시 등교 이후가 더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이밖에 수면시간도 초등학생 7분, 중학생 17분, 고등학생 31분으로 증가했으며, 아침식사를 하는 횟수와 부모님과의 대화시간,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도 증가했다.
 
9시 등교가 활기찬 수업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교사 모두 수업분위기가 활기차졌다는 질문에 초 3.53(3.1), 중 3.19(3.06), 고 3.15(3.13)로 3점 이상의 높은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학생들은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데 초 3.81, 중 3.48, 고 3.43로 높은 반응을 보였다. 또 학생들은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졌으며, 교사들은 수업준비 시간이 많아졌다고 응답했다.
 
또한 9시 등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71.6%, 학부모 65.1%, 교사 71%가 9시 등교에 찬성했으며, 특히 9시 등교 정책 시행 초기에는 반대했다가 현재는 찬성으로 돌아선 비율이 학생 22.6%, 학부모 21.9%, 교사 35.9%인 반면 초기에는 찬성했다가 현재는 반대로 돌아선 비율은 학생 10.1%, 학부모 6.6%, 교사 5.3%에 그쳐 9시 등교를 경험한 후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도내 164교에 재학 중인 학생 1만3094명, 학부모 2만443명, 교사 565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문헌연구와 양적연구 및 포커스그룹 인터뷰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조사 결과 2015년 3월 1일 기준, 도내 2250개의 학교 중 2193개교가 참여, 97.4%가 9시 등교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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