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상처받은 가족들이 다시 한 번 상처받지 않게 해달라"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터키에서 자의로 시리아로 이동,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IS)에 가담해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모(18)군의 어머니가 공식 입장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군의 어머니는 지난 24일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다"며 "아이가 몸도 마음도 건강히,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군이 IS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아무 소식을 못들었다"며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전했다.
어머니조차 김군이 지난달 10일 터키에서 실종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김군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어 "더더욱 견딜 수 없게 만들지 말아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이미 상처를 받은 가족들이 다시 한 번 상처받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군은 지난달 10일 터키에 방문한 뒤 실종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김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IS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파악하며 김군이 납치나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터키와 시리아 접경지역으로 이동했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이어 국정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실종된 김군이 IS에 가담해 훈련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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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