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안현아기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5일 북한이 지난해 4월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을 시행한 이후 달라진 교육 현장 분위기를 다룬 기획기사에서 새 제도의 도입 배경을 소개했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 들어 의무교육 기간을 11년에서 12년으로 늘린 것은 소학교(초등학교)부터 영어와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교육량을 의욕적으로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교육량을 늘렸을 뿐 아니라 질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평양 능라소학교 1학년 담임교사인 김춘화는 "(소학교의) 국어, 산수 등 개편된 교과서는 전반적으로 그 질적 수준이 올랐다"며 "교원 재교육사업을 비롯해 현직 교원들의 수준 제고에 힘이 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 갈림길초급중학교의 정명익 교장은 "소학교(초등학교)에서는 발전되는 시대의 요구에 맞게 영어, 컴퓨터 등 현대 추세에 필요한 과목들이 보충돼가면서 과목 수가 종전보다 불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수업) 분량이 많아 주입식으로 교수가 진행될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어린 학생들이 받는 학습 부담이 커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학교 학제가 4년에서 5년으로 늘어남으로써 "과목들의 시간 수가 충분히 확보돼 학생들의 자립심과 창발성을 높여주기 위한 '깨우쳐주는 교수'를 보다 철저히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학교 1∼3학년을 동심이 남아있는 '감성적' 단계로, 4∼6학년을 사고가 발달하는 '이성적' 단계로 구분하면서 이들이 한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생기는 "불합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분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육체적·정신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청소년의 교육기관을 두 단계로 나눔으로써 연령대에 맞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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