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에 치명적인 꽃매미 부화율 높아..제대로 된 방제 대책 필요

중국산 주홍날개꽃매미
중국산 주홍날개꽃매미

[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비교적 따뜻한 날이 많아 농가에서는 해충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포근한 날씨는 과수에 치명적인 꽃매미의 부화율을 높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방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도 등을 키우는 재배농가에 있는 나무가지 여기저기에서 나무껍질과 비슷한 모양의 알집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외래해충인 꽃매미의 알이 있던 흔적입니다.

농가들은 지난해 여름에 꽃매미 피해가 심해 방제를 했는데도 쉽게 알집이 발견된다.

3, 4월쯤 되면 이 알들이 부화 후 자라나서 작물에 큰 피해가 있지 않을까 농가의 걱적은 커져가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올들어 경기도내 주요 포도 생산지역에서 꽃매미 알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다 알의 수가 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도 주산지의 한 곳인 안성의 경우 지난해 보다 17배나 많이 발견됐다.

알의 부화율도 높을 것으로 보여 경기남부지역에서는 90%, 경기북부지역에서는 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열대 지역에서 온 꽃매미의 알은 영하 11도 이하에서 부화율이 떨어지는데 중부지역의 올해 1월 기온이 8년만에 가장 포근할 정도로 기온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영수 경기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현재로서는 알집을 제거하는 방법과 이런 매미충들이 90% 이상 부화하는 5월 하순쯤에 적용약제로 방제해주시면 가장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꽃매미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다음달 부터 미리 농가에 통보해 피해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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