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공식 제작 깃발 외에 모두 금지..국기인 일장기도 반입 금지

[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지난해 인종차별 현수막을 내걸어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았던 일본 J리그 우라와레드다이아몬드(이하 우라와레즈)가 내일(25일) 펼쳐질 수원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앞서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

우라와는 지난해 3월 'JAPANESE ONLY(일본인만 출입 가능)'라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경기장 관중석에 내걸어 J리그 연맹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무관중 경기 징계는 일본 프로 축구 사상 처음이었고, 이 사건으로 인해 서포터 11팀도 해산되, 구단 직원까지 내부 징계를 받았을 만큼 대형 사고였다.

뿐만 아니라 구단 이미지도 훼손 당했고, 구단 재정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타 국과의 경기가 많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파문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일 간의 정서를 고려하면 수원 원정은 우라와 구단 측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경기다.

프로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우라와 측은 수원 원정에 3명의 내부 보안요원을 대동한다. 또 J리그 규정 보다 더 엄격한 내부규정을 통해 물품 반입을 금한다. 인종차별성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나 전범기인 욱일기 뿐 아니라 우라와 구단 측이 공식적으로 제작한 깃발이 아니라면 이유를 불문하고 모두 금지다.

일본의 국기인 일장기 마저도 우라와 구단의 공식 제작 깃발이 아니기에 금지할 예정이다. 매우 엄격한 조치로,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우라와 측은 홈 경기 입장에 대한 제제 등을 서포터즈에 가할 예정이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우라와 레즈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25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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