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엠마 스톤이 "역겨운 김치 냄새" 발언...인종 차별 논란 불러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22일(현지시간)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버드맨'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극중 엠마 스톤의 대사 가운데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이 포함돼 있어 영화팬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 '버드맨'을 본 관객들은 트위터 등 SNS에 주인공인 엠마 스톤이 극 중에서 꽃을 가리키며 "역겨운 김치 같은 냄새가 난다"(It all smells like fucking kimchi)고 말한 부분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대사가 김치를 주식으로 먹는 한국인을 비하한 발언이 아니냐는 의심 때문이다.
 
'버드맨' 한국 관계자 측은 극 중 꽃집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로, 엠마 스톤의 신경질적인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일 뿐 한국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3월5일 '버드맨' 한국 개봉을 앞두고 영화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인종 차별 논란으로 보이콧 운동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버드맨'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을 받는 등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꿈과 명성을 되찾고자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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