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의욕이 없을 때', 여자는 '친구와의 만남이 더 즐거울 때'

영화 '나의ps파트너' 중 한 장면.
영화 '나의ps파트너' 중 한 장면.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오래된 커플은 언제 권태기를 느낄까?
 
오래된 커플 중 남성은 '의욕이 없을 때', 여성은 '친구들과의 만남이 더 즐거울 때' 권태기를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 남녀 538명(남 256명, 여 282명)을 대상으로 '장기 연애의 장·단점과 권태기 극복 팁'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언제 권태기를 실감하느냐'라는 물음에 남성 응답자의 44%는 '연인과 무언가를 함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연인과의 공감대 및 대화 소재 부족(23%)'도 비중이 컸다.
 
여성은 '연인과의 데이트보다 친구들과의 만남이 더 즐거울 때(30.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인과의 스킨십이 귀찮고 싫을 때(22.7%)'라는 응답도 많았다.
 
장기 연애의 장점으로는 미혼남녀 대부분이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 마음이 편하다(43.7%)'라고 꼽았다. 이어 '(연인이)가족과도 다름없어 외롭지 않다(22.9%)', '함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16%)', '인생의 한 시기를 함께 할 수 있다(14.3%)'는 응답이 뒤따랐다.
 
반면 단점으로는 남녀 모두 '서로를 당연시 여겨 소홀히 대하는 것(56.7%)'이라고 답했다. 또 '이별의 충격이 두려워 헤어짐이 힘들다(남 12.1%, 여 22.3%)', '연인의 모든 것이 식상하다(남 21.9%, 여 8.2%)'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미혼 남녀의 절반 가량(45.9%)은 연애를 시작하고 3년 이상 돼야 장기 연애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연인이 서로에게 권태감을 느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조급하게 해결하려고 하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여행도 좋고 대화도 좋지만 권태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갖고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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