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참석

지난해 6월 북한 인민무력부장에서 물러난 장정남
지난해 6월 북한 인민무력부장에서 물러난 장정남

[코리아프레스=안현아기자] 지난해 6월 북한 인민무력부장에서 물러난 이후 종적을 감췄던 장정남이 아직 군부 내 위상이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가 23일 내보낸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사진에서 장정남은 회의장 맨 앞줄 오른쪽 끝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중앙TV 화질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의 바로 앞에 놓인 명패에도 '장정남'이라고 적혀 있다. 

장정남은 2013년 5월 50대 초반의 나이에 김격식의 뒤를 이어 인민무력부장에 올라 김정은 시대 군 수뇌부 세대교체의 상징처럼 떠올랐던 인물이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불과 1년여 만인 작년 6월25일 인민무력부장 자리를 현영철에게 내줬다. 

이후 장정남은 같은 해 7월 말 '전승절'(정전협정 체결 기념일) 공훈국가합창단 공연장에 군단장들과 나란히 앉은 모습이 포착돼 5군단장으로 좌천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작년 9월25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직에서도 해임돼 내리막길을 걸으며 공개석상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장정남의 계급은 아직 상장(별 3개)인 것으로 보인다. 인민무력부장 시절만 해도 대장이었던 그는 작년 7월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났을 때도 한 계급 강등된 상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그러던 장정남이 이번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과 같은 군부 핵심 인물들과 같은 줄에 앉은 점으로 미뤄 지방 군단장보다는 높은 위상을 갖는 자리로 승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당 중앙군사위 회의에는 일각에서 경질설이 제기됐던 김명식 해군사령관도 모습을 드러내 건재가 확인됐다. 김 사령관은 회의장 둘째 줄에 검은색 해군 제복을 입고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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