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자위권 행사 위한 헌법 해석변경에 경계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기자] “겸허하게 과거를 되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들이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했던 과거와 일본이 걸어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해야 한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55세 생일을 앞두고 지난 20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기억이 흐려지려고 하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지난 전쟁으로 일본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고귀한 인명이 세상을 떠났다”며 “전쟁의 참화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과거사를 직시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또 평화헌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전후 헌법을 기초로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다”며 “패전 70주년을 맞아 이런 평화의 주춧돌을 쌓아 올린 사람들의 노고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해 헌법 해석을 추진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와 정반대되는 입장이다. 그동안 왕실은 아베 정부의 개헌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일본 왕실이 헌법 수호를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해 팔순 생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사회의 토대로서 헌법의 가치를 역설했다. 그는 "전후에 만들어진 평화 헌법은 오늘날 일본을 일궈낸 바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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