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들 결혼 재촉, 취직 재촉 등에 귀성길 꺼려

중국 춘절의 한 모습
중국 춘절의 한 모습

[코리아프레스= 유찬형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풍경이 바뀌고 있다. 무려 28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민족 대이동이 이루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구직난에 고향에 가길 꺼리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만 택배로 보내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아이들만 시골 부모님 댁에 보낼 때 안전을 위해 이용하는 이른바 '사람 배달 특급 우편'인데, 아이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마중나온 어른은 운송장 비밀 번호를 알아야 데려갈 수 있다.

젊은이들는 결혼하라는 어른들의 잔소리, 부모와 일가친척에게 줄 선물과 조카들 세배돈 등이 귀성을 막는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다.

중국의 한 매체는 20살 이상 25살 미만 청년층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5% 가까이 고향에 가기 두렵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여러 사정으로 고향에 가지 못하거나 가지 않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향 기피족이 늘어나면서 고향 가기를 두려워한다는 뜻의 '쿵구이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이다.

구직난에 명절 스트레스로 고향에 가길 꺼리는 청년층이 급증하면서 온 가족이 모이던 중국의 설날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고향 대신 여행을 떠나는 우리 나라의 명절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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