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조희선 기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리비아에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IS는 15일(현지시간)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채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의 동영상을 유투브에 올렸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가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무슬림 여성으로 2004년과 2010년 이슬람 개종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밀리아 셰하타 자키르와 와파 콘스탄틴을 꼽았다. 이집트 콥트교 목사의 아내인 이들은 행방불명됐다가 얼마 뒤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둘러싸고 콥트교 측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납치해 개종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슬람 측에선 자발적으로 개종하려는 이들을 콥트교에서 감금하고 고문했다고 맞서면서 종교 간 갈등이 빚어졌다.
 
한편, 콥트교는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 국내에도 콥트교 교인과 성당이 존재한다.
 
콥트교는 이집트에서 유래한 주교제 기독교 교파다.
 
주교제 기독교 교파엔 카톨릭을 비롯해 러시아 정교회, 그리스 정교회, 콥트교라 불리는 콥틱 정교회 등이 있다. 현재 콥트교 교황은 타와드로스 2세다.
 
콥트교는 마가복음 저자인 마가가 254년에 교회를 세운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콥트교는 기독교 초대교회의 신앙과 전통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신학적 연구가치가 높다. 
 
현재 국내에도 콥크교가 전래돼 현재 30여명 정도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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