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참가 기관 61개에서 80개로 확대하고 40억원 투입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독거노인들의 우울감 해소에 ‘친구’가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4월부터 실시한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시범사업 참가자들의 고독감·우울감 등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사업은 독거노인을 발굴해 사회관계 활성화 프로그램, 심리 상담·치료 등을 제공하고 비슷한 연령대의 독거노인들이 서로 돌보는 관계망을 만들어주는 내용이다.
 
복지부는 전국 61개 노인복지관에서 3천500명의 독거노인을 외부와 사회적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은둔형 노인군', 자살 위험이 높은 '우울증 자살고위험군', 우울감과 고독감이 높은 '관계 위축군'으로 나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노인층은 고독감(4점만점)이 2.9점에서 2.3점으로, 우울감(30점 만점)이 10.3점에서 6.4점으로, 자살생각(38점 만점)이 13.2점에서 7.9점으로 낮아졌다. 참가자들의 친구 수는 평균 0.7명에서 시범사업 참가 후 1.2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처럼 시범사업이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판단, 올해 참가 기관을 61개에서 80개로 확대하고 총 40억원(지방비 13억2천만원 포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농림식품부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농촌 지역에 노인들이 함께 식사·취침할 수 있는 '공동생활 홈'을 설치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도울 예정이다.
 
독거노인은 전국적으로 138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2000년의 54만명보다 2.5배 가량 많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독거노인은 2035년에는 다시 현재의 2.5배 수준인 343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