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비용으로 평균 1억6835만원...비중 가장 커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신혼부부가 예식 및 주택 등 결혼자금으로 사용하는 금액이 2억원을 훌쩍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듀오웨드가 최근 2년 안에 결혼한 신혼부부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 결혼비용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 한 쌍당 결혼자금으로 평균 2억3천798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은 평균 1억5천231만원(64%), 여성은 8천567만원(36%)를 분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단연 주택구입비용이었다. 신혼부부들은 주택비용으로 평균 1억6천835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금액차도 컸다. 서울과 수도권은 1억8천89만원, 강원, 영남, 호남 등은 1억5천419만원을 지출했다.
 
나이대별로 젊을수록 주택비용 지츌이 많았다. 20대는 평균 1억8천552만원, 30대 1억6천817만원, 40대 1억4천986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가구입 비율도 20대가 적극적이어서 20대 29.9%, 30대 25.1%, 40대 19.3%로 나타났다.
 
듀오 관계자는 "2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대출이나 부모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 주택을 마련하는 반면, 30∼40대는 주택 마련에 대해 실용적인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결혼자금 중 주택비용을 제외한 금액은 예단(1천639만원), 예물(1천608만원), 예식장(1천593만원), 혼수(1천375만원), 신혼여행(451만원) 등에 사용했다.
 
이 중 예물과 예단 비용의 경우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학력일수록 절차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듀오웨드는 분석했다.
 
대학원 졸업생 및 재학생은 예물비로 고졸 이하(1천114만원)보다 약 2.6배 많은 평균 2천961만원을 지출했다. 예단도 고졸 이하(1천174만원)보다 2.7배 많은 3천215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듀오웨드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제난과 전세난으로 자립결혼이 힘든 때인 만큼 적극적인 제도활용뿐 아니라 결혼의 허례허식을 줄이는 부부중심의 현실적인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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