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출사건 그리고 지지부진한 예방책.. 우리도 남일 아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디지털 보안업체 젬알토
세계적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디지털 보안업체 젬알토

[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최근 네덜란드 디지털 보안업체 젬알토가 발표한 데이터 유출·침해 통계 BLI(Breach Level Index)에서 지난해만 무려 10억2310만8267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였다. 사건 건수로는 1541건의 해킹사건이 발생했던걸 감안하면 유출된 개인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한 건수인데 이와 더불어서 신분도용에 관한 유출범죄 늘어났다는 등의 발표를 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대한 통계를 보여주었다.

그중 가장 많이 유출된 사건으로 뽑힌 사건들중 한국에서 발생한 1억여건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사건도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난 대표적인 사건이라면서 젬알토는 소개하였는데 이처럼 세계적인 보안업체에서 까지도 거론될만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유출사고의 피해규모는 어떤 나라와 비교하더라도 그 심각성이 많이 나타나긴 하였지만 그것을 예방해야 하는 우리의 보안수준은 아직도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그만큼 우리의 예방 자세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이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아직도 보안에 운운하면서 나서는 우리의 수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꼽을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보안 유출사고는 매번 터질때마다 큰 논란을 일으키면서 국민들로 하여금 많은 분노감을 자아내었다. 첫 보안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03년 NC소프트 개인정보 유출사고(50만명 정보 유출)를 시작으로 2008년엔 옥션과 하나로텔레콤, GS칼텍스가 2011년에는 SK컴즈와 넥슨이 그리고 지난해에는 KB국민은행, 롯데카드, NH농협은행으로 대표되는 카드 3사와 KT, SKT, LG U+등의 통신업계도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당하는등 대규모 피해사례를 늘어나게 만들었다. 

이들 모두 어마어마한 양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키면서 사회 전반은 물론 개인정보 도용 위험도를 높여주게한 계기가 되었으며 아울러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사항인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일으키게한 원인이 되면서 사회전반으로 하여금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같은 사고들도 역시 우리들의 안일한 자세와 그에따른 예방책이 나오지 않은데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결코 넘어갈수 없는 사항인것은 분명할듯 싶다. 제 아무리 대규모 회사들이 관리하고 한다 할지라도 보안에 취약할수 밖에 없는 현실과 점점 더 정교해지고 대담해진 해커들의 능력을 생각하더라도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리의 노력과 예방책이 필수적이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에 뒤쳐지기만 한 수준은 자칭 IT강국이라는 우리의 이름에도 먹칠하는 격이 될것이다. 그나마 뒤늦게서야 개인정보 수집 금지에 관한 보호법 개정안 발효와 금융기관들의 보안강화가 이뤄지는 모습도 나타났지만 여전히 빈틈으로 나타나고 있는 보안수준은 우리로써도 안심할수 없는 노릇인건은 분명할듯으로 보여진다.

한번의 대량 유출에 따른 피해로 국가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는 사실을 인지해주는 개인정보 유출사고는 우리나라외에도 많은 나라들에서도 영향을 끼치면서 더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사이에 있는 우리도 역시 그런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된 만큼 더 예방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귀기울어야 할듯 싶다. 결코 남일 처럼 보는 시선을 가지지 않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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