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한주 기자] '백해무익'하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드러나는 흡연. 흡연에 대한 또 다른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흡연이 사고와 언어, 정보처리, 기억 등 뇌의 중요 기능을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대뇌피질을 더 빠른 속도로 얇게 만든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과 캐나다 맥길 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대뇌피질은 인간이 나이가 들면서 원래 그 두께가 자연스레 얇아지는 것이지만, 담배를 피우게 되면 대뇌피질이 얇아지는 속도가 더욱 더 빨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흡연은 대뇌피질을 더욱 더 빨리 얇아지게 하는 등 뇌의 노화를 재촉한다.
흡연은 대뇌피질을 더욱 더 빨리 얇아지게 하는 등 뇌의 노화를 재촉한다.

공동 연구팀은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과거 피우다가 끊은 경우, 그리고 전혀 피운 적이 없는 남석 224명과 여성 260명을 대상으로 MRI 자기공명영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담배를 피우거나 피운 경력이 있는 피실험자는 평생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뇌피질의 상당한 부분이 훨씬 더 얇아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흡연 행위가 대뇌피질의 두께가 얇아지는 자연적인 뇌의 노화를 재촉한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의 전문은 과학 전문지 '분자정신의학'의 최신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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