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신 시도자 184명 중 179명 구조돼 생존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마포대교’가 이번에도 ‘자살다리’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지난해 한강 다리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396명이며, 투신자살 장소로는 가장 많은 184명이 마포대교를 선택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며 지난해 25개 한강다리에서 투신 시도로 119에 구조된 인원은 총 3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93명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이지만 실제 사망자는 2010년 87명에서 2014년 11명으로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투신자 구조 인원이 가장 많았던 다리는 마포대교(184명 중 179명 생존)였다. 다음으로 한강대교(47명 중 46명 생존), 서강대교(23명 전원 생존), 잠실대교(16명 중 15명 생존) 등의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서울 시내 25개 한강다리에서 투신 시도로 119에 구조된 인원은 총 1153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첨단 CCTV를 통한 정확한 위치·상황 파악으로 교량 위 상황을 24시간 실시간 감시하고 투신 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을 2018년까지 총 95억원을 투입해 8개 한강교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은 고정형, 회전형, 열화상 감지 등 3종류의 CCTV가 각 교량마다 20개씩 설치되고 수난구조대 관제센터에서 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 투신 시도자 발견 즉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현장까지 4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2012년 8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마포대교의 경우 지난해 투신 시도자 184명 중 179명이 생존했으며 서강대교는 23명 전원을 모두 구조,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CCTV를 통해 투신 시도자의 정확한 위치와 상황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한강에 투신하기 전에 구조하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설치되는 6개 교량은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반포 수난구조대(관제시설) 직근) ▲잠실대교 ▲영동대교(뚝섬수난구조대(관제시설) 직근)다. 우선 이중 2개 교량에 대한 설치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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