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 위해 파견...임금은 고스란히 노동당에게 보내져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

[코리아프레스=유찬형 기자] 북한은 '외화 벌이'를 위해 해외에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는데, 이들 근로자들의 인권 유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생활하기 조차 힘든 혹독한 환경에서 쉬는 날도 없이 일하는데, 임금은 전부 노동당으로 보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북한인권단체가 유엔에 실태조사를 청원하기로 했다.

해외 파견 근로자로 일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중동의 사막이나 러시아 등 극한 환경에 위치해있고, 철조망이 둘러쳐진 작업장에서 새벽 6시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일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쉬는 시간은 한 달에 두 번정도이고, 그 시간 마저도 김정일 기록영화나 교양 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이들이 직접 받은 급여 액수는 다섯 달 동안 당시 말보로 담배 서너 보루 값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대로 된 식사도 제공되지 않고, 안전교육도 받지 못해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한다.

북한이 해외에 파견한 근로자는 파악된 규모만 해도 40여개 나라 15만여 명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들의 근로 상황이 점점 더 열악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건설이나 벌목, 요식업인데 탈북자들은 해외 근로자들의 상황이 점점 더 열악해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여권도 빼앗겨 도망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국내 탈북단체들은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북한인권 조사에서 해외근로자 실태 조사가 누락됐다며 이를 촉구하는 청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근로자에 대한 살인적인 노동착취 실태가 드러날 경우 김정은 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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