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 사망위험 2배, 간경변 사망위험 3.1배 높여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흡연과 관련된 사망 위험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범위가 넓고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ACS)를 비롯한 여러 대학 연구팀이 55세 이상 미국인 100만명이 참가하는 5개 대규모 건강조사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흡연이 지금까지 흡연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21가지 질환 외에도 신부전, 감염, 간경화 등 다른 추가적인 질병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A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흡연으로 인해 사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진 질환은 폐암을 비롯한 12종류의 암, 6종류의 심혈관질환 등 모두 21가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흡연은 이 밖에도 신부전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2배, 감염에 의한 사망위험을 2.3배, 간경변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3.1배 각각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금까지 흡연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낫다.
 
특히 위장관이 혈류감소로 손상되는 장허혈(腸虛血: intestinal ischemia)로 인한 사망위험은 무려 6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포함됐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음주 등 다른 사망위험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한편 흡연이 유방암과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는 더욱 신빙성을 얻었다.
 
여성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30%, 남성 흡연자는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위험이 40%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흡연량이 많을수록 이러한 사망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2월12일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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