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쳐스, 마블스튜디오와 손잡고 '스파이더맨' 시리즈 제작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친정인 마블로 돌아왔다.
 
소니 픽쳐스는 10일 마블스튜디오와 손잡고 '스파이더맨' 리부트 시리즈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파이더맨이 마블의 히어로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스파이더맨의 새 시리즈는 2017년 7월28일 공개될 예정이다.
 
소니 픽쳐스는 1999년 마블 스튜디오로부터 스파이더맨 판권을 7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소니픽쳐스는 2002년부터 '스파이더맨' 시리즈 세 편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두 편을 내놨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판권이 소니 픽쳐스로 넘어가면서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영화에서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마블코믹스 원작에서 스파이더맨은 마블 히어로들의 단체인 '어벤져스'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밥 아이거 월트 디즈니 CEO는 "스파이더맨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마블의 위대한 캐릭터다. 우리는 소니와 함께 작업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앞으로 제작될 영화의 스토리텔링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마블 스튜디오는 2009년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 인수됐다.
 
이날 소니는 새로운 '피터 파커'를 캐스팅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피터 파커를 연기한 앤드류 가필드는 하차가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소니 픽쳐스가 스파이더맨 판권을 마블 스튜디오로 완전히 넘긴 것은 아니다. 소니는 스파이더맨 영화의 배급·투자를 맡으며 최종 편집권을 보유하고 있다.
 
외신은 스파이더맨이 2016년 5월6일 개봉 예정인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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