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입찰이 유찰됐다.

방위사업청은 9일 "오늘 오전 10시까지 KF-X 사업 입찰신청이 마감됐다"며 "신청결과 1개업체만 참여해 입찰이 공식적으로 유찰됐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입찰에 참여했지만 당초 참여가 예상됐던 대한항공은 참여하지 않았다.
 
경쟁입찰에서 입찰제안서가 한곳에서만 들어오면 일단 유찰시킨 뒤 재입찰 절차를 밟게 된다.
 
관계자는 "KF-X 사업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내일부터 재공고 절차에 들어가 오는 24일 재입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입찰 때는 대한항공도 전자입찰 등록에 이어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KF-X 사업 참여를 위해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일 에어버스D&S와 한국형 전투기 공동 개발에 구두 합의했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에어버스D&S가 KF-X 개발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차기전투기(F-X) 사업자인 록히드마틴과 협력관계에 있는 KAI와의 경합이 예상된다.
 
방사청은 KAI와 대한항공이 오는 24일 KF-X 사업 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제안서 평가를 통해 다음 달 중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방사청의 한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업체 선정 이후에는 2∼3개월 동안의 협상을 거쳐 6∼7월 중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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