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에 이어 김세영까지 시즌 초 2주 연속 한국 여자 선수 우승

데뷔 첫 해부터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데뷔 첫 해부터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코리아프레스=유찬형기자] 올해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는 한국발 여풍(女風)이 심상치 않을 예정이다.

언제나 그랬듯 LPGA 무대에서 한국 낭자들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우승컵까지 휩쓸어 오고 있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은 지난주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28·SK텔레콤)이 정상에 오른데 이어 9일(한국시간)에 종료된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도 김세영(22·미래에셋)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해외 동포인 미셸 위(미국·2승), 리디아 고(뉴질랜드·3승), 크리스티나 김(미국·1승)의 우승까지 합쳐 무려 16승을 올렸고, 이들을 제외하고도 무려 10승이다. 한국 국적 선수로만 따진다면 2006년 11승이 현재까지의 최고 성적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올해 한국 국적 선수들의 우승 횟수만으로도 2006년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데에는 그 어느 때보다 LPGA에 진출한 한국 여자 선수들의 전력이 탄탄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제는 베테랑이 된 최나연이 올 시즌 첫 승 스타트를 끊은데 이어 나이 어린 김세영도 데뷔 첫 해부터 우승컵을 가져왔다.

한국 무대 상금왕 출신 장하나(23·비씨카드)도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두 개 대회에서 각각 13위와 공동 5위을 차지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상태이고, 조만간 우승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시즌 최고의 기대주 김효주(20·롯데),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허미정(26), 백규정(20·CJ오쇼핑) 등 누가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여러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올해 역대 최고의 성적이 기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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