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물고기 대풍'으로 도매소에 풍성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산사업소에 방문한 모습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수산사업소에 방문한 모습

[코리아프레스=안현아기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해 북한의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평양을 중심으로 주민들에 대한 수산물 공급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평양시 '식료품 및 수산물도매소'의 활기찬 분위기를 묘사하며 "조선에서 수산업을 치켜세우기 위한 사업들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해 어획량을 크게 늘린 것은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이 대폭 증가한 점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민간 싱크탱크 GS&J 북한·동북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산물 수출액은 1억4천415만 달러(약 1천580억 원)로, 2013년보다 25.6% 늘었다. 특히 오징어는 지난해 대중 수출액이 1억1천176만 달러에 달해 전체 품목들 중 수출액이 무연탄, 철광석, 남성용 재킷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신문은 평양 주민들에게 수산물을 공급하는 '유통 거점'인 도매소에 지방 각지에서 올라온 물고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며 이는 작년의 '물고기 대풍' 덕이라며  고난의 행군 시절에는 연료난으로 어선을 바다에 띄우기조차 어려웠다며 작년 어획량 증가으로 "물고기가 많았던 1970년대의 생활 광경이 떠오른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도매소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공급계획 미달' 상태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공급계획의 345.8%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이어 수산업 증산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직접적인 지도' 아래 추진 중이라며 일반 주민들에 대한 공급을 정상화하기 위한 대책도 세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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