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은미·황선 토크콘서트에 '사제폭탄' 테러를 가한 오 모군(19)이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게시판에 자신이 겪은 일을 인증하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A군은 지난 12월 10일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희망정치연대포럼 대표의 통일 콘서트가 열렸을 당시 폭발물을 던져 현장에서 체포됐다.
 
5일 오전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에 "출소했다. 테러리스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사진에서 오 군은 끌어안은 곰 인형 등과 함께 고깔모자를 쓰고 포즈를 취했다.
 
오 군은 "익산의 열사니 의사니 뭐 말들이 많은데 해명을 해보자면 폭죽 만들다 남은 찌거기로 연막탄을 급조하게 만들어서 토크 콘서트 해산시키려고 했다"며 "(그런데) 뒤에 있던 할아버지가 지팡이로 양은냄비를 쳐버려서 가루 점화. 재가 하늘에 날리며 활활 타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과수에서 폭발성이 없다고 결론지으니까 어찌어찌 해명되더라"며 "반성이 필요한 경우고 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지만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은 관계로 두부파티를 갖기로 했다. ^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글은 '일베'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캡처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A군에게 '비폭력적인 방법'을 강조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A군이 일베에 출소 인증 글을 남긴 것을 두고 '실망스럽다'며 "(출소 인증 글에서) 저를 직접 만났을 때와 달리 전혀 반성의 기미가 안 보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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