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 또 쓰러져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창진 사무장 2월 스케쥴표
박창진 사무장 2월 스케쥴표
박창진 사무장은 6일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2주 병가를 냈다.
 
카페 '박창진 사무장을 응원하는 모임'에 따르면, 박 사무장은 그간 13㎏이나 살이 빠지는 등 극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에 공개된 사진에서 박 사무장은 상당히 지친 표정이었으며, 이 소식을 전한 카페 회원은 "(박 사무장이)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과도했다. 하루종일 바나나 한 개, 요플레 한 개만 겨우 먹는 등 식사를 제대로 못했다고 한다 "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해 12월초 '땅콩회항' 사건 이후 병가를 낸 박 사무장은 지난 1일 50여일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김포-부산 노선에 사무장 승무원으로 탑승한 박 사무장은 빡빡한 탑승 스케줄로 인해 '대한항공의 보복성 배치' 논란에 휩싸여왔다. 
 
박 사무장의 2월 스케줄은 대부분 '국내선'이나 '일본·중국·동남아 단거리 국제선'으로 짜여 있는데,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은 체력 소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대기하다 바로 출발하는 '퀵턴(quick turn)' 노선에 많이 배치됐을 뿐더러, 11일 비행 때는 '땅콩 회항' 당시 함께 탔던 승무원과 함께 근무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등 체력적 심리적으로 무리가 있어보인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특히 박 사무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결심 공판 직후에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 결심 공판 등에서 "복귀 후 근무 스케줄이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며 "18년 근무하면서 이런 스케줄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건 직후 사측의 내부 따돌림이 있었다. 회사가 (나를)'관심사병'로 분류하려는 시도를 느꼈다"라며 "현재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다 모든 가족이 함께 고통 받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창진 사무장이 '가혹한 스케줄'을 견디지 못해 또 다시 병가를 냈다는 주장에 대해 대한항공이 반박하고 나섰다.
 
박 사무장의 2월 스케줄이 '가혹한 스케줄'이라는 지적에 대해 대한항공은 "승무원 스케줄은 전체 6000명이 넘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동일한 근무시간 수준으로 자동 편성된다"며 "인위적인 가혹한 스케줄은 발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대한항공 측은 박 사무장의 스케줄을 공개하며 "박 사무장의 2월 비행 시간은 79시간으로 대한항공 승무원 팀장 평균 79.5시간과 비교하면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해 박 사무장의 월 평균 비행시간은 85시간으로 올해 2월보다 많다"며 "일례로 지난해 7월 스케줄을 보면 박 사무장의 총 비행시간은 79시간으로, 단거리 6회 및 국내선 2회 비행 근무 등 이달과 거의 동일한 근무 패턴을 부여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박사무장은 2월에 휴일 일수 8일, 국내선 비행 2회 등 타 객실 팀장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스케줄을 부여 받았다. 박 사무장이 복직해서 근무한 2월1일부터 5일까지의 120시간 동안 박사무장의 비행시간은 21시간 5분이다"라며 "타 승무원들과 비교해 볼 때 특이한 스케줄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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