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 민주정당이 여기서 무너질 수가 없다는 일념이었다”

2.8 전당대회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8 전당대회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가 8일 오후 1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 1만석을 가득 매운 가운데 열렸다.

당 대표와 당 최고위원을 뽑은 이날 전당대회는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후보가 각각 당대표에 출마했고, 8명의 후보가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조발언을 통해 “비대위가 달려온 지난 140여 일의 시간은 백척간두의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보낸 시간들이었다”고 회고하고 “결코 사심 없이 오직 당의 재건, 안전, 혁신 실천을 위해 힘차게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희상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당시 13%에 머물던 지지율이 오늘 현재 30%선에 육박했음을 자랑스럽게 보고드린다”며 “(당과 당원들에 대해) 조금씩 국민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며 “우리가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지 않는 정치, 약속을 지키는 정치, 말보다 실천하는 정치에 앞장선 결과”라고 자평하고 “우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았고, 대화와 토론에 앞장섰으며, 공멸의 정치가 아니라 상생의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다”고 그간 비대위 활동에 대해 자평했다.

아래는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발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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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2월 8일 올림픽체조경기장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모처럼 마지막 말이라고 준비 좀 했는데 우리 김성곤 전북위원장님께서 내가 꼭 하고 싶은 말 세 개를 이미 구호로 제창했기 때문에 밑천이 다 덜어졌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국 대의원 동지여러분, 비대한 비대위원장 문희상입니다.

비대위가 달려온 지난 140여 일의 시간은 백척간두의 당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보낸 시간들이었습니다. 결코 사심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당의 재건, 안전, 혁신 실천을 위해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비대위원 한분, 한분, 상임고문님, 고문님을 비롯한 한분, 한분께 가슴속 깊이 우러나오는 뜨거운 감사의 말씀 드리겠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국 대의원동지여러분 비대위 출범당시 13%에 머물던 지지율이 오늘 현재 30%선에 육박했음을 자랑스럽게 보고드립니다.

조금씩 국민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 우리가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지 않는 정치, 약속을 지키는 정치, 말보다 실천하는 정치에 앞장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았고, 대화와 토론에 앞장섰습니다. 공멸의 정치가 아니라 상생의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런 점이 야당 뿐 아니라 정치 전반에 한 불신을 해소하는 데에 크게 공로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한 번 약속하면 꼭 지켰습니다. 9월 말까지 당원약속을 지켰고, 10월말까지 세월호 법안을 해결한다는 약속도 지켰습니다. 12월 2일 새해 예산안 통과 약속도 지켰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보다 지지율 상승 이유는 제1 야당이 이렇게 침몰할 수가 있는가? 더 이상 침몰해서는 안 됩니다. 야당이 바로 서야 정부 여당도, 나라도 바로 설 수 있다는 국민의 절절한 염원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60년 전통의 민주정당이 여기서 무너질 수가 없습니다. 계파의 이해를 떠나서 선당 후사의 정신으로 모두가 똘똘 뭉쳐 당을 구하자는 당 동지들의 헌신, 희생의 각오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염원과 다짐을 받들어서 비대위는 지난 140일 동안 당의 재건을 위해서 헌신을 기울였습니다.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면, 선출 되면 혁신에 매진 할 수 있도록 혁신을 위한 레일을 만드는 데에 전력투구했습니다. 이제 그 혁신의 레일 위해서 오늘 선출되는 새 지도부가 통합과 혁신의 힘찬 출발을 하게 될 것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밝힙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 통합과 혁신은 하나입니다. 통합과 혁신이 같이 갔을 때 우리는 선거에서 꼭 이기고 꼭 성공했습니다. 뭉치면 승리했고, 흩어지면 패배했습니다. 우리는 혁신하면 승리했고 안주하면 패배했습니다. 우리가 승리일 때 우리가 승리하고 말았을 때 국민도 함께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들의 깃발을 들고 앞장 설 새 기수를 뽑겠습니다. 새 기수와 함께 화합하고 단결해야 합니다. 하나로 똘똘 뭉쳐서 혁신 또 혁신해야 합니다.

우리가 통합과 혁신으로 만들고자 하는 정당은 어떤 정당입니까?

첫째,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중도개혁정당입니다.
둘째, 야당다운 야당으로 당당하게 비판하되, 반대를 위한 반대나 전쟁을 지향하고 대화와 협력을 실천하는 그런 정당입니다.
셋째, 결코 이분법 진영논리에 갇혀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민생정치, 생활정치, 현장정치를 정당입니다.
넷째, 국민의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되찾아드리는 정책정당, 대한정당입니다. 통합과 혁신으로 만들고자하는 정당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한 번 동지는 영원한 동지입니다. 다 같은 날 함께 죽자. 그렇게 배웠습니다. 피를 배운 형제자매보다 더 높은 관계가 동지관계입니다. 전당대회에 출마하신 당대표 후보들, 최고 위원 후보들은 우리 당의 보배이고 소중한 자산입니다. 어느 분이 대표가 되던, 최고위원이 되던 우리는 동지이고 하나입니다.

2월 9일 내일 새벽 새 지도부의 첫 일정, 현충원 참배에 우리 모두 참여할 것을 호소합니다.

바로 내일 아침 8시 승패와 관계없이 새로 출범한 지도부 모두 상임고문을 비롯한 당 원로 전부 전국 회의원, 전 지역 위원장, 전체당직자 모두 집결해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명 앞에 엎드리겠습니다. 성찰과 새로운 출발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참여를 약속하자. 여러분 할 수 있죠?

오늘 선거에서 지는 후보까지 모두 포함한다면 돌아가신 두 분 대통령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전 국민이, 전 당원이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사랑하는 당원동지여러분 김대중 대통령께서 원하던 세상은 무엇인가? 자유가 불꽃처럼 만발한 세상,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통일의 꿈이 무지개처럼 영롱한 세상. 노무현 대통령께서 원하시던 세상은 무엇인가? 세상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골고루 잘 사는 세상,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 그런 세상입니다.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여러분은 그런 세상을 만드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들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빛나는 60년 전통. 민주정부 10년의 선거와 함께 통합과 혁신의 길로 나아갑시다. 오늘 전당대회는 새로운 승리를 일구는 장쾌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뜨거운 열망과 단결의 여세를 모아 다가오는 총선을 반드시 이기고,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서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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