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같은 외모와는 다른 모습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

[코리아프레스=안현아기자] 배우 손호준은 조각같은 외모와는 달리, 구수한 사투리를 쓰며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캐릭터로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며 최근 무서운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2006년 EBS 드라마 '점프2', '상하이 브라더스', '커피하우스' 등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왔지만 정작 배우로서 자신을 알린 작품은 2013년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해태였다.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선 배우였던 해태 역의 손호준은 굵직한 강백호 머리에 청청패션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전남 광주가 고향인 그는 순천 출신 해태 역의 뜨거운 인기로, 지난해 1월 순천시 명예홍보대사에 임명됐다.

또 KBS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 '트로트의 연인'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그 인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는 해태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가기보다는, 각기 다른 캐릭터를 보이며 배우로서 다채로운 모습을 나타냈다.

손호준은 해태의 이미지로 인해 활발하고 스스럼없을 것 같았지만 리얼 예능인 '꽃보다 청춘' 라오스편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양파같은 매력을 드러냈다. '응답하라 1994'에 함께 출연한 칠봉이 유연석, 빙그레 바로와 떠난 여행에서 손호준은 첫 해외여행에 설레는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내면서도 '엄마'로 통한 유연석에게 "담배 하나만 사줘"라며 털털함을 보여줬다. 또한 손호준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는 "그래, 그렇게 하자"라는 말을 입에 달고사는 예스맨으로 여행을 즐겼다. 이에 당시 '꽃보다 청춘' 제작진은 그에게 "왜 자기 주장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느냐"고 물었고, 손호준은 "욕심이 많은 편이 아니다. 이들에게 뭘 해줘야할까 라는 생각보다는 짐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너무 많이 받고 자랐다. 받은 것들을 다 돌려주려면 지금보다 조금 더 성공해야 한다"라며 동향 선후배인 동방신기 유노윤호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유연석, 바로를 마치 여자친구 대하듯 살갑게 챙기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꽃보다 청춘' 출연 이후 예능 출연이 잠시 주춤하나 싶었다. 하지만 나영석 PD는 손호준 카드를 '삼시세끼'에 활용해 2PM 옥택연이 잠시 비운 자리에 신흥노예로 입성케 했다. 그는 이서진의 말에 A자 수줍은 자세를 유지하며 예능이 아닌 다큐처럼 일만 했고, 최지우의 등장에 "정말 아름답다"라며 진심을 전해 순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높아진 손호준의  인기 속에, 최근에는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과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에 손호준은 금요일 황금시간대를 꽉 잡고 있어 '불금의 남자'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손호준은 잘 생긴 외모에도 당당함보다는 오히려 주눅들어 일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안쓰러움을 자아내고 있으며 친근한 캐릭터로 바짝 다가왔다. 유연석, 바로에 이어 이제는 유해진, 차승원이라는 대선배들과 '삼시세끼'를 채워나갈 손호준의 더욱 다양한 활약을 기대해본다. 또 겹치기 출연논란에도 불구하고 '정글의 법칙'에서는 '삼시세끼'의 모습과 180도 다른 정글남 매력을 펼치고 있어, 각기 다른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손호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