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출처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기자] 수입차의 고속질주가 새해에도 지속됐다.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대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월보다 16.4% 증가한 1만993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2% 급증했다. 수입차 신규등록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 기록한 1만8112대였다. 반년 만에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천367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아우디(3천550대), 비엠더블유(3천8대), 폭스바겐(3천3대), 포드(909대), 토요타(647대) 등의 순이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35 TDI(807대)가 차지했다.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791대),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767대)이 그 뒤를 이었다. 모두 독일 브랜드다.
 
1월과 같은 판매량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수입차 판매량은 24만대를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2년 처음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후 3년 만에 연간 시장점유율 20%를 위협하는 것이다.
 
국산차 맏형격인 현대기아자동차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5%포인트 이상 줄어든 60.7%로 집계됐다. 한때 80%를 넘나들었으나 이제는 60%벽을 지키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800만대를 넘어서며 외형을 확장했으나 정작 안방인 내수에서는 수입차에 밀리는 형국이다. 한국GM이나 르노삼성, 쌍용차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면서 점유율도 소폭 증가했다.
 
통상 1월은 완성차판매 비수기로 꼽힌다. 재고처리 등을 위해 업체마다 연말께 판촉활동을 강화한 이후 새해 들어서는 다시 일반적인 수준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산차업체 5곳의 1월 판매량은 일제히 전달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줄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가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신차효과 등이 맞물려 전달에 비해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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