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이 직접 나서서 그리스 견제해...

[코리아프레스 = 김한주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이 그리스의 국채를 담보로 하는 대출 승인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등, 유럽의 그리스 정부 조이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ECB는 성명 발표를 통해 그리스의 구제 금융 프로그램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과 함께 현행 유로 시스템의 원칙에 따라 이와 같이 결정했다며 그리스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는 간접적인 의도를 드러냈다.

이번 제재 조치를 통해 ECB의 대출에 의존해온 그리스 시중 은행들은 유동성 확보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최근 다수 의석을 확보한 그리스의 좌파 정당 시리자의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의 모습. 치프라가 원하는 방향대로 그리스 대외 경제 정책이 진행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최근 다수 의석을 확보한 그리스의 좌파 정당 시리자의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의 모습. 치프라가 원하는 방향대로 그리스 대외 경제 정책이 진행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ECB는 그간 그리스의 구제 금융을 위해 투자 부적격 평가를 받았던 그리스 국채를 예외적으로 담보로 인정해주면서 담보 대출을 승인했었다. ECB는 또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고 채무를 상환하고자 재정증권 발행 한도를 현행 150억 유로에서 250억 유로로 늘려달라는 그리스 정부의 요청 역시 거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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