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미세먼지 농도 평소보다 두 세배 이상 높을 듯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절기상 봄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입춘(立春)인 4일 전국이 평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외출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기상청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 강원도영서, 충청권, 호남권, 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 전망된다"며 "다만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에 영남권은 '나쁨' 수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부터 이미 전국 곳곳에 안개와 먼지가 엉킨 연무가 껴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오전 중에 수도권을 시작으로 점차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지역별 먼지농도는 백령도 82㎍/㎥, 서울 67㎍/㎥, 수원 85㎍/㎥, 천안 84㎍/㎥, 군산 58㎍/㎥, 광주 55㎍/㎥, 춘천 46㎍/㎥, 영월 64㎍/㎥, 대구 64㎍/㎥, 울산 43㎍/㎥ 등이다.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바람도 약해 이날 오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방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두 세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장시간 외출을 피하고, 외출할 때 반드시 마스크 챙겨야 한다. 또 가급적이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대기 오염물질이 뒤섞인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결막염, 호흡기 질환 등이 발생할 수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외출 후에는 손 씻기와 같은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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