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관객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일 발표한 '201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영화산업 매출은 2조276억원이었다. 이는 2013년 매출(1조8840억원)과 비교해 7.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영화산업은 극장 매출(1조5513억원→1조6641억원), 디지털 온라인 매출(2676억원→2971억원), 해외매출(651억원→664억원) 등 모든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본 관객을 더한 총 관객수도 늘었다. 지난해 영화를 본 관객은 2억1506만명으로 2013년(2억1335만명)과 비교해 0.8%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 한국영화 관객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2013년 1억2729명이 봐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은 한국영화는 올해 15.4% 감소한 1억770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일반적으로 한국영화 관객수와 총 관객수의 증감은 연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2014년은 한국영화 관객수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영화 관객수가 급증함에 따라 전체 관객수 규모가 조금 늘어나는 이례적인 사례를 보여줬다.

한국영화 점유율도 2013년 59.7%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는 9.6% 포인트 감소한 50.1%를 기록했다.

한국영화가 부진하면서 투자수익률도 감소했다. 2014년 한국영화 투자수익률은 0.3%였다. 2012년 13.3%, 2013년 14.1%와 비교하면 10% 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 개봉한 총 영화수는 1095편이었고, 그중 한국영화가 217편을 차지, 1인당 4.19편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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