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라는 거대한 에너지 '블랙홀'을 접수하는 러시아

[코리아프레스 = 김한주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에너지 문제로 하나되고 있다. 러시아의 급속한 경제 악화와 서구 경제권으로부터의 고립을 중국이 다 해결해주고 있는 형국이다.

에너지원 수출으로 떼돈을 벌었던 러시아가 중국과 손잡는다. 중국은 꾸준히 발전을 거듭하는 곳에 들어가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원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자국 경제 부활을 위해 중국과 '손해 보는 장사'도 마다하지 않았던 러시아는 최근 들어 중국 내의 원유 공급 비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급증하는 중국 내 원유 수요로 인해 중국은 가까운 러시아로부터 1년 새 36%가 넘는 증가율을 보일 만큼 막대한 양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기하급수적인 원유 수입량을 늘려가는 반면 다른 OPEC 소속의 원유 보유국들을 통해서는 점차 그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일례로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중국의 원유 수입 총량 대비 비중에서 아랍의 원유 부호 사우디아라비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8%, 남아메리카의 원유 생산국 베네수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그쳤다.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 내의 원유 생산 플랫폼의 모습. 러시아는 세계 최대 에너지원 생산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 내의 원유 생산 플랫폼의 모습. 러시아는 세계 최대 에너지원 생산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위와 같은 분석을 토대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서로의 결속과 단결을 강화하는 모양새라는 분석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 소위 에너지 '블랙홀'으로서, 러시아는 전 세계 최대의 에너지원 생산 국가로서 상생을 통한 경제 시너지를 창출하는 좋은 발판으로서 서로를 대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유가 하락과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 중국이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얻게 된 러시아 경제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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