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직업관련 '비형식교육' 참여율 25.4% 기록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우리나라 25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교육기관에서 직업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4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실태' 자료집에서 작년 7∼8월 전국의 성인(만 25∼64세) 9천948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직업관련 '비형식교육'의 참여율이 25.4%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비형식교육은 학교에서 졸업이나 학위를 취득하는 정규 교육과정인 '형식교육'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대학의 평생교육원, 주민자치센터, 학원,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 제공한다.

지난해 직업관련 비형식교육의 참여율은 2013년 16.4%보다 9%포인트 올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단위 통계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7년의 9.2%와 비교하면 7년 만에 세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단순한 스포츠, 예술·문화활동 등 여가생활이 아니라 취·창업이나 재취업을 목적으로 자격증 획득, 외국어 학습에 힘쓰거나 직장에서 직무교육을 받는 성인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저연령대(25∼34세)의 참여율이 31.1%로 고연령(55∼64세) 16.6%보다 크게 높았고 대졸 이상 취업자의 참여율은 42.4%나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생학습에서 직업관련 교육의 참여율의 높아진 것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자 증가 등으로 다른 직장이나 직업을 미리 준비하는 성인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형식교육을 포함한 평생학습 참여율은 36.8%로 2013년 30.2%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평생학습 참여율은 학력, 경제력, 지역 등의 변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대졸 이상 학력의 참여율이 48.4%로 중졸 이하(22.3%)의 2배 정도를 기록했고 월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50.1%)과 150만원 미만(21.1%)의 참여율 격차도 컸다.

중소도시와 농어촌의 참여율은 각각 38.9%와 37.3%로 비슷했고 서울 및 광역시는 34.9%로 약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생학습실태 자료집은 "한국 사회에서 평생학습 참여는 개인특성과 매우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령층과 경제적 취약계층의 평생학습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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