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산하 트리플 A 새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투수 윤석민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투수 윤석민

[코리아프레스=유찬형기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윤석민(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보다 한 단계 아래 리그인 트리플A에서도 자리를 장담받지 못하는 모양새이다.

오는 2월 스프링캠프 개막만을 손꼽아 벼르고 있던 윤석민은 캠프초청조차 받지 못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팀 감독의 머릿 속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듯 하다.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를 이끌고 있는 론 존슨(59·타이즈) 감독은 새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5명의 명단을 미리 확정했다고 미국의 한 스포츠전문방송를 통해 밝혔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이 윤석민을 캠프에 초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해버린 가운데 론 존슨 트리플A 감독까지 이 같은 의견을 전하며 위기에 빠졌다.

이번에 발표한 노포크 타이즈의 선발진은 타 팀들이 부러워할 만큼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윤석민이 들어갈 틈은 사실상 없어보인다. 부상이라는 변수를 제외하고 존슨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2015시즌 선발 로테이션은 마이크 라이트(25), 타일러 윌슨(25), 에디 감보아(30), 자크 데이비스(21), 팀 베리(23)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시전력감 2명, 중심을 잡을 베테랑 1명, 유망주 2명 등으로 구성돼 조합이 상당히 이상적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우완 유망주인 딜런 번디(22)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선발로테이션에 우선적으로 추가된다. 시즌의 시작을 더블A에서 열지만 이른 시일 내에 트리플A 로스터에 합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는 커녕 트리플A의 선발투수 경쟁에서도 밀린 윤석민은 구원투수 후보에서도 밀린 모양새이다. 유력 불펜 후보는 2014시즌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투수로만 ‘스티브 존슨(27), 세사르 카브랄(25), 대인 델라 로사(31), 패트릭 맥코이(26), 채즈 로(28) 등이 꼽히고 있고, 그 다음이 지난해 좋았던 올리버 드레이크(28)와 다니엘 로드리게스(30)이다. 7명이 지난 다음에야 마크 헨드릭슨(40)과 윤석민이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2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기대를 한껏 모았던 윤석민은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자리잡지 못했다. 올해부터 제대로 된 경쟁을 하기 위해 겨우내 몸만들기에 총력을 쏟았던 윤석민이지만 상황이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혜 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기에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를 보지 못하면 방법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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