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니어 역대 3번째 결승진출...앞선 대회 우승으로 전망 밝아

호주 오픈 주니어 대회 결승에 진출한 홍성찬
호주 오픈 주니어 대회 결승에 진출한 홍성찬

[코리아프레스=유찬형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이라 불리는 홍성찬(횡성고)이 호주 오픈 주니어 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3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호주오픈 남자 주니어 준결승전이 열렸는데 7번시드를 받았던 홍성찬이 16번시드의 아키라 산틸란(호주)을 2대0(6-2, 7-6(2))으로 물리치며 결승에 안착했다.

호주 오픈 주니어 대회에서 한국인 주니어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95년 이종민, 2005년 김선용에 이어 홍성찬이 세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역대 한국 주니어 선수가 그랜드슬램 주니어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은 전부 준우승이기 때문에 홍성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한국 테니스 역사에 한 부분을 장식하게 된다.

첫 세트부터 홍성찬의 기세는 무서웠다. 83%의 높은 첫 서브 성공률과 6개의 위닝샷을 꽂아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뽑아냈다. 결국 30분도 채 되지 않은 29분만에 첫 세트를 따냈다.

두번째 세트는 치열했다. 긴장이 풀린 산틸란이 강력한 서브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를 앞세워 홍성찬을 공략했다. 홍성찬 역시 1세트의 기세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강하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결국 승리는 계속해서 뛰어난 리턴과 침착한 플레이를 보인 홍성찬의 몫이었다. 홍성찬은 타이브레이크 끝에 준결승전 승리를 확정지었다.

홍성찬은 "결승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호주 오픈 주니어 대회에 앞서 펼쳐진 호주 AGL 로이앙 트라랄곤 국제주니어(Grade1)단식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 대한 전망을 밝혔던 홍성찬은, 무난하게 결승까지 진출했다. 남은 것은 우승 뿐인데,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한국인 최초 우승이 예상되고 있다.

홍성찬은 또 하나의 준결승전인 다비드 와그너(미국)와 앤드류 랩소르네(영국)의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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