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위고의 동명 원작 토대로 새로운 작품 선보일 계획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데뷔 20주년을 맞은 싱어송라이터 정재형(45)이 창작 뮤지컬 '웃는남자'(가제)의 작곡가로 참여하게 됐다.

29일 공연제작사 CJ E&M에 따르면 이 뮤지컬은 2016년 초연 예정으로 빅토르 위고의 동명 원작을 토대로 삼았다.

팀 버튼의 '배트맨' 속 잭 니콜슨,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속 히스 레저가 연기한 악당 조커(Jocker)가 '웃는남자' 속의 입이 찢어진 '그윈플레인'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한 캐릭터다.

뮤지컬 '웃는남자'는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되, 캐릭터 모티브만 가져와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어릴 적 납치돼 입이 찢긴 남자의 복수와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순수 국내 제작진이 뭉쳐 개발 중인 작품으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 20일 정재형이 작곡한 뮤지컬 넘버 4곡과 초고 대본을 중심으로 1차 비공개 리딩이 진행됐다.

CJ E&M 공연사업부문은 "4곡의 음악은 피아노 반주만으로 이루어졌음에도 작품의 소재와 어울리는 음악적 무드를 형성하고 웅장함과 무게감을 더했다"면서 "이미 10여 편의 영화음악 작업을 했는데 무대를 상상케 하는 음악적 힘도 세다"고 평했다.

"클래식 기반의 탄탄한 실력과 일렉트로닉, 탱고 등 다양한 음악적 지식을 정재형이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작가 겸 평론가인 김나정이 대본, 작가 전미현이 각색을 맡았다. 연출가 겸 작가가 조광화가 드라마트루그로 힘을 더한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로 인정받은 오경택이 연출한다. 이란영 안무가와 원미솔 음악수퍼바이저가 힘을 보탠다.

'웃는 남자'는 CJ E&M 공연사업부문이 지난 2013년 2월 론칭한 공동창작시스템 'CJ 크리에이터랩'이 개발한 아시아 프로젝트의 하나다. 내년까지 총 4년의 제작기간을 거치게 된다.

'웃는남자' 외에 한아름 대본·가사, 최종윤 작곡의 개발작품 '블랙튤립'도 1차 리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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