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중 어지러움 호소..귀국 후 검사에서 대장암 판정

NC의 투수, 원종현
NC의 투수, 원종현

NC의 승리 공식이자 사이드암 투수인 원종현(28)이 29일 대장암 종양제거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NC 다이노스 구단은 29일 '원종현이 지난 28일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29일 오전 9시30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대장 내 종양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원종현은 지난 22일과 24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불펜투구를 했으나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NC 구단 측은 25일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국내로 귀국 시켰고, 아산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대장암으로 드러났다.

원종현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이긴 것처럼 이번에도 이겨내겠다. 건강을 되찾아 마운드에 다시 서겠다"고 전했다.

군산상고 출신으로 지난 2006년 2차 2번 전체 11순위로 LG에 입단한 원종현은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09년 말 LG에서 방출당했다. 2년 가까운 공백기를 딛고 2011년 가을 신생팀 NC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며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지난해부터 공룡 군단 특급 필승조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NC 팀 내 최다 73경기에 나와 71이닝을 소화하며 5승3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4.06 탈삼진 73개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주목 받았다.

올해 실시된 연봉 협상에서도 확실한 대우를 받았다. 지난해 최저연봉 2400만원을 받았던 원종현은 올해 8000만원으로 대폭 인상됐다. 연봉인상률이 233.3%로 팀 내 투수 중에서 최고였다. 올해도 큰 활약이 기대됐지만 뜻하지 않은 병마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NC 구단은 '원종현의 수술 이후 경과와 일정은 의료진 소견 등을 종합해 다시 알리겠다'고 밝혔다.

원종현은 '방출' 이라는 프로선수로서 힘든 시기도 이겨내며 오뚝이처럼 일어선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야구팬들은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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