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 근무는 2인 1조가 원칙..지휘 감독에 대한 비판 잇따라

익사한 채로 발견된 이 일병이 구급차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익사한 채로 발견된 이 일병이 구급차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얼마 전 총기를 들고 실종된 후 익사체로 발견된 육군 병사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됐다. 그런데 이 병사가 실종 전에 혼자서 경계 근무를 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복무를 마친 일반 예비역들도 알고 있듯, 군대 내 경계 근무는 2인 1조가 원칙이기 때문에 군 내 지휘·감독체계에 문제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총기를 들고 실종됐다가 익사체로 발견된 31사단 이 모 일병이 사고 당시 혼자 근무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고 현장은 2인 1조 근무가 원칙인 지역이라며, 당시 현장엔 화장실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2인 1조 경계에 대한 지휘감독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2인 1조로 구성되었어야 할 경계 근무조가 1인으로 편성되면서 이 일병의 사고에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센터는 이 일병 실종 초기시에, 군이 탈영했다고 밝힘으로써 국민에게 공포심을 주고 이 일병 가족에게는 죄책감을 강요했다는 점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육군 31사단 관계자는 이 일병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발표가 탈영으로 와전됐다며 실종 당시 정황에 대해서는 이 일병 가족에게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권센터는 이 일병 실종 사건 외에 군 내에서 다양한 안전사고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고, 국가인권위원회에 각 군의 안전실태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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