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씨의 석방 유력..일본 다수 언론 보도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씨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씨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에 억류돼 있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의 석방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 밤 11시가 마감시한이었던 가운데 상황이 급진전되는 모양새이다.

NHK와 TBS 등 일본 방송은 요르단 현지 언론을 인용해 IS에 억류돼 있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의 석방이 유력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요르단 정부 관계자가 고토 씨와 관련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일본인 인질 고토 씨와 요르단에 수감돼 있는 여성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의 맞교환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 정부는 리샤위를 수감중이던 교도소에서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석방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 일본 대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나카야마 야스히데 일본 외무성 부대신은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별다른 소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토 씨에 대한 정보를 수집 중이며, 사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답변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역시 일단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로서는 현재 요르단의 협조를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인질 교환이 이뤄진 후에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IS는 어제 밤 고토 씨가 등장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24시간 내에 고토 씨와 리샤위를 맞교환하지 않으면 고토 씨와 요르단 조종사를 동시에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다.

앞으로 마감시한까지 3시간 가량 남은 가운데 길고 길었던 일본인 인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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