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치료제 없어..이번 발견으로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어

자폐증 환자의 마라톤 도전을 그린 영화 '말아톤'
자폐증 환자의 마라톤 도전을 그린 영화 '말아톤'

자폐증은 의사소통이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에 저하를 일으키는 병으로, 이 병에 걸린 환자들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사회성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다.

그러나 국내 연구진이 이런 자폐증 환자들의 사회성 결핍을 유발하는 원인 단백질을 찾아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어 화제이다.

자폐증에 걸린 아이들은 말을 걸어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사회성이 사라진 것이다. 현재까지 자폐증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물리치료를 통해 반복 행동을 줄여주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번에 국내 연구진은 자폐증이나 정신분열과 같은 정신질환에서 사회성 결핍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찾아냈다.

정상 쥐는 다른 쥐에게 쉽게 다가가지만 특정 단백질이 없는 쥐는 낯선 쥐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 단백질이 없으면 흥분성 시냅스 수용체 기능이 과도하게 늘어나 사회성 부족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이 수용체는 기능이 부족할 때도 사회성이 결여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기능이 과도하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는 정상 범위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면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 될 수 있다..

김은준, IBS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장은 "NMDA 수용체의 기능이 정상범위에 있을 때가 중요하고, 이 수용체 기능이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환자의 NMDA 수용체의 활성 상태를 잘 보고 거기에 맞는 약물을 사용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도 게재되었으며, 앞으로 이 분야 연구에 국내 연구진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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