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여군 비중 확대되고 다문화가정 늘어나는 현실 고려"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앞으로 군대에서 부르는 군가에 ‘사나이’, ‘아들’과 같은 남성을 지칭하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군인이 ‘남성’의 전유물인 시대가 지난 데다, ‘단일민족’ 개념도 약해지고 있는 세태에 따른 결정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여군 비중이 확대되고 다문화가정도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 군가와 관련된 분들을 모아 지난 21일 회의를 했다"며 "앞으로 만드는 군가에 대해서는 양성평등과 장병 선호도 등을 고려해 '사나이' 표현 사용을 하지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다만 "현재 쓰이는 군가에 대해서는 여군들도 '사나이'라는 표현은 괜찮다고 해서 고치지 않기로 했다"면서 "예비역들의 의견도 수렴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병교육용 교재에서 '민족'이라는 표현을 뺀다는 일부 보도가 있는데 그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군 당국은 여군과 다문화가정 출신 입대자들에 대한 차별적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군의 단결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육·해·공군·해병대 관계자 회의를 열어 1차 의견 수렴을 마친 후 향후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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