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엡도 테러사건 원인 제공자로 미국 지목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최신호에 실린 무함마드 만평에 격분한 요르단 무슬림 수 천 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최신호에 실린 무함마드 만평에 격분한 요르단 무슬림 수 천 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북한이 27일 “세계를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으로 몰아넣은 주범은 미국”이라며 샤를리 엡도 테러사건의 원인 제공자로 미국을 지목하고 나섰다.

북한당국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에 대미 비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북·미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는 모습이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불안과 공포를 몰아오는 주범은 누구인가'란 기사에서 "미국은 처음부터 반테러전을 이슬람교와의 이데올로기 전쟁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지난 세기의 공산주의와의 싸움과 유사한 것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은)그리고는 여기에 유럽나라들이 합세해 나설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이슬람교도들이 유럽나라들을 대상으로 테러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여론을 내돌렸다"며 "유럽에서는 이슬람교 공포증이 생기고 이슬람교는 테러의 상징처럼 됐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미국은 지난 세기 후반기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전 소련군에 맞서는 세력을 만들기 위해 알 카에다에 적극적인 후원을 줬다"며 "세계를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 속에 몰아넣은 주범은 바로 미국이다. 테러를 반대해 투쟁하고 있는 국제사회는 미국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밖에 노동신문은 '인권유린 왕초의 범죄적 정체'란 기사에서도 "미국경찰들이 흑인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범죄적 만행들을 연속 저지르고도 무죄판결을 받고 계속 활개치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미국이 인권보장을 위한 법 조항들을 아무리 많이 만들어놓아도 그 모든 것은 진실로 인권을 보호하는데 전혀 쓸모가 없는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인권재판관처럼 행세하면서 남을 헐뜯으며 돌아갈 자격도 체면도 없다"며 "미국의 꼬락서니는 만사람의 비난과 조소를 자아낼 뿐이다. 명백히 미국은 인권재판관이 아니라 인권유린왕초"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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