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그림책 '7년 동안의 잠',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

소설가 박완서의 4주기를 맞아 박씨가 글을 쓴 그림동화 '7년의 동안의 잠'과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 2권이 출간됐다.

'7년의 동안의 잠'은 7년동안 잠들어 있던 매미 애벌레를 발견한 개미들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다.

먹을거리가 부족한 어린 개미들은 어느 날, 커다란 매미 애벌레를 발견한다. 횡재라고 여긴 어린 개미들이 재빨리 애벌레를 식량창고로 옮기려 한다. 바로 그때 늙은 개미가 그들 앞을 가로막는다. "매미는 한 철의 노래를 위해 7년이나 어둠과 외로움 속에서 자기의 재주를 갈고 닦는단다." 늙은 개미의 말에 젊은 개미들은 갑론을박을 벌인다. 매미를 먹자는 개미들과 아름다운 매미의 노래를 들으려면 애벌레를 개미굴이 아니라 지표면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후자의 입장이 논쟁에서 이긴다.

애벌레서 탈피해 어른이 될 때까지 매미가 견뎌야 하는 끈기와 인내에 대해 말하는 동화다. (그림 김세현)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는 원하는 건 뭐든지 얻을 수 있는 귀업둥이 막내 빛나가 다른 친구의 장난감을 탐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귀엽게만 자란 빛나, 갖고 싶은 장난감은 울고불고 길바닥에 뒹굴어서라도 꼭 손에 넣고야 마는 떼쟁이다. 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인형이라도 일단 손에 들어오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뿐이다.

어느 날 동갑내기 사촌 고운이네 집에 놀러 간 빛나는 못난이 인형을 발견한다. 못생겼지만 부드럽게 안겨오는 감촉이 좋다. 빛나는 고운이의 인형을 빼앗으려 한다. "빛나야, 너도 집에 같은 거 있잖아? 그 인형은 너 세 살 때 고모가 고운이하고 너하고 똑같이 사 준 거야".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마음속 깊이 오래도록 사랑해 줘야 귀해진다는 메시지를 담은 책이다 .(그림 길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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